한국을 강타한 마라(麻辣) 음식 때문에 ‘혈중 마라 농도’, ‘마세권’이란 신조어가 생겼다. '마세권'은 마라탕 음식점과 역세권을 합성한 말로 마라 음식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훠궈 역시 인기다. 그와 더불어 중국 식재료까지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해져 마라, 훠궈 요리는 이제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이 요리를 먹는 동안에 우리는 즈마장, 라조장 등 다양한 조미료 이름이 귀에 들어온다. 이름부터 생소한 중국 조미료의 재료와 영양 성분은 어떻게 될까?
△ 즈마장훠궈, 마라탕을 먹을 때 찍어 먹는 소스로 자주 활용하는 즈마장은 깨를 갈아 만든 걸쭉하게 만든 것이다. 마치 땅콩 소스처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시판 제품에 따라 볶은 깨와 볶은 땅콩을 함께 갈아 넣은 것도 있다. 참깨에는 세사민, 세사모린 이라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심장과 혈관의 기능을 좋게 하고 항산화 효과가 있어 피부 건강에 좋다. 그 밖에도 단백질과 당질, 섬유질, 칼슘, 인, 철, 티아민, 나이아신 등 좋은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 중국 식초마라나 훠궈 요리를 파는 음식점 식탁에 검은색의 소스가 있다. 간장인가 싶어 보면 시큼한 맛의 식초인 경우가 많다. 중국 식초는 요리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조미료로 한국은 맑고 투명한 식초를 즐겨 쓰는 반면에 중국은 전통적으로 조、기장、벼、보리、수수 등 곡물을 주원료로 만들어 간장처럼 진한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식초는 특유의 톡 쏘는 맛이 있어 마라탕이나 볶음 요리에 뿌려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준다. 아세트산이라고 불리는 초산은 혈관을 팽창시키고 혈류를 개선해 혈중 지질, 혈압,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한 발효 음식으로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
△ 라조장중국 요리에 매콤한 맛을 더하는 라조장은 고추를 잘게 다져서 기름에 볶은 향신료다. 고추씨가 함께 들어 있어 매콤한 맛을 자랑하는데 볶음 요리, 탕류 등에서 양념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인들이 해외를 갈 때 꼭 챙기는 소스로도 유명하다. 종류에 따라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추가해 만들기도 한다.
고추 속 캡사이신 성분은 공복감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킨다. 또한 여러 연구 결과 캡사이신이 종양의 생성과 성장 위험을 감소해 폐암, 대장암 등에 걸릴 위험을 낮췄다. 하지만 라조장에는 염분 성분도 함께 들어 있기 때문에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화조유마라 음식 특유의 얼얼한 맛 때문에 마라탕과 마라샹궈를 일주일에 한 번씩 찾는 사람도 있다. 화조유는 이 얼얼한 맛을 내는 핵심 조미료로 산초 열매에서 향을 추출한 향미유다. 색이 없어 맵게 볶은 음식이나 무침 또는 탕에 한두 방울만 떨어트려도 마라향의 풍미를 더 할 수 있다.
화조유의 재료인 산초는 한국에서도 먹었던 식재료로 열매를 주로 사용한다. 열매껍질엔 장내 기생충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고 성질이 뜨거워 위장을 자극해 속을 따뜻하게 하며 소화를 원활하게 돕는다. 그리고 리모넨, 시트로넬랄, 펠란드렌, 산슐 및 플라보노이드계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소염, 이뇨제, 해독, 치통, 천식, 요통에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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