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10월 31일은 핼러윈 데이(Hallows' Day)이다. 이 날은 죽은 영혼들이 되살아나 유령이나 마녀 등이 출몰한다고 믿어 사람들이 육신을 뺏기지 않기 위해 유령이나 흡혈귀, 해골, 괴물 등의 복장을 하고 축제를 즐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핼러윈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국소비자원은 핼러윈 파티 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파티 장식으로 많이 사용하는 헬륨 풍선 속 가스를 흡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헬륨가스 과도하게 흡입하면 큰일, 특히 어린이 주의해야둥둥 떠다니는 풍선 안에 들어있는 헬륨가스는 불활성 기체군에 속하며, 공기보다 7배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헬륨 가스는 무독성이라 소량 흡입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이 들이마시면 구토와 메스꺼움, 호흡 곤란, 저산소증으로 인한 의식 소실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풍선 속 헬륨가스는 순도 99.99%이기 때문에 산소가 거의 들어있지 않다. 풍선 안의 헬륨가스를 과도하게 들이마시면 헬륨가스가 폐를 빠르게 채워 폐 내의 산소가 부족해지고 혈중 산소가 떨어진다. 이에 따라 저산소증 및 의식소실일 수 분 내에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반복해서 무리해서 마시게 되면 폐기종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식을 잃으면 헬륨가스 흡입을 중단하기 때문에 산소포화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의식이 회복되지만, 밀폐된 공간에 헬륨가스가 차 있거나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약 10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헬륨가스 안전사고는 총 7건으로, 발생빈도는 높지 않으나 이 중 6건이 어린이가 헬륨가스를 과다 흡입해 발생한 비의도적인 사고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중 지난 2022년 4월에 발생한 사고에서는 만 13세 어린이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헬륨가스를 과다 흡입해 질식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다가오는 핼러윈 데이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헬륨가스 사용법과 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을 소개했다.
헬륨가스 사용 시 주의사항 <사용 시>-단순히 재미나 호기심에서 목소리 변조를 위해 헬륨가스를 흡입하지 않는다.-사용 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 등 공기 순환이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한다. <보관 시>-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쓰러지거나 넘어지는 등 제품에 무리한 충격이나 힘을 가하지 않는다.-40도 이상의 고온에서 보관하지 않는다. <안전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법>-즉시 헬륨가스 흡입을 중단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산소를 충분히 들이마시게 한다.-충분한 환기 및 호흡 이후에도 목소리 변화,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의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한다.-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바로 눕힌 뒤 원활한 호흡을 유도한다.-숨을 쉬지 않는다면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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